[월요전망대] 美 Fed 금리 0.5%p 인상 유력…소비자물가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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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병욱 경제부 차장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은 정부로부터는 독립적이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으로부터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Fed의 금리 인상 폭이 한은의 금리 결정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번주 시장의 최대 관심도 13~14일 열리는 Fed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 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한국시간 15일 새벽 회의 결과가 나온다.Fed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 폭은 0.5%포인트(빅스텝)가 유력하다. 11일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의 78.2%는 기준금리가 연 4%에서 연 4.5%(상단 기준)로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0.75%포인트 인상(자이언트스텝)을 예상한 투자자는 21.8%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달 30일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과도한 긴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이번에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한다면 시장이 얼어붙을 수 있다. 지난 2일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그런 관측도 커지고 있다.FOMC 회의 후 공개되는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표)도 관심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가 종전 연 4.5~5%에서 연 4.75~5.25%로 올라갈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Fed의 금리 결정 전 가장 주목받는 지표는 13일 공개되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10월 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7.7%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이후 8개월 만에 7%대로 내려앉았다. 시장에선 11월 CPI 상승률을 7.3%로 보고 있다. 실제 수치가 엇비슷하면 Fed의 기준금리 인상 폭은 0.5%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물가가 시장 예상치보다 아주 높게 나오면 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국내에선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정과제 점검회의가 열린다. 회의는 ‘국민과의 대화’ 형식으로 이뤄지며 100분간 생중계된다. 수출 확대 전략과 연금·노동·교육개혁 과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이날 산업계에선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와 롯데그룹 정기 인사가 예고돼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에게 내년 예산안 합의안을 가져오라고 한 데드라인도 15일이다. 이날까지 여야가 이견을 좁힐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