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가 팔았대"…에이비엘바이오 급락

전문가 "실적 고려땐 낙폭 지나쳐"
시가총액 1조원대 코스닥 상장사 에이비엘바이오가 하루 만에 6% 넘게 하락했다. 한 사외이사가 보유 주식 전량을 매도했다는 공시가 나오면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69% 하락했다. 지난 6월 13일(-7.13%) 이후 6개월 만의 최대 하락률이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20억원, 1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이날 에이비엘바이오는 사외이사 이모씨가 보유한 주식 6500주를 주당 2만3912원에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총 매도 금액은 1억5542만원이다.

기업 실적을 고려할 때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하락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49억9250만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이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 사외이사의 매도 공시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에이비엘바이오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ABL301의 순항에 힘입어 내년에는 연간 흑자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파킨슨병 치료제인 ABL301의 임상시험을 미국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