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하반기 업황 반등 대비해 경쟁력 키우는 중"-DB

목표가 8만3000원 유지
사진=한경DB
DB금융투자는 12일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부진에 따른 실적 하향세는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업황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 8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올 4분기 삼성전자는 매출액 73조7000억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8%, 영업이익은 50% 각각 감소할 전망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부진한 업황에도 메모리 출하는 3분기의 기저효과로 기대치에 부합하는 가운데 가격은 예상 대비 급락하며 반도체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판매는 중저가 중심의 판매 둔화로 전분기 대비 감소가 불가피해 보이고 급격한 원·달러 환율 하락도 전반적인 수익성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부턴 업황이 기지개를 펼 것으로 봤다. 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당장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설비투자 축소와 인위적인 감산을 집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도 인프라 중심의 투자 집행으로 내년도 메모리 빗 성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경쟁자들의 투자 축소와 감산으로 공급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낮아진 메모리 가격이 탑재량 증가로 연결되는 내년 3분기 이후 메모리 업황 반등, 2024년에는 메모리 공급 부족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러면서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삼성전자의 실적 하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현재 삼성전자의 메모리 투자 기조 유지는 내년 하반기 이후 메모리 반등 시기에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상승시키며 경쟁사 대비 가파른 실적 회복을 이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