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인기 여전하네"…유기견 기부 모금, 목표액 42배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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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유기견 기부 달력 판매 프로젝트
12일 오전 기준 모금액 8400여만 원
당초 목표액 200만 원의 42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과 강아지의 모습이 담긴 내년도 달력을 판매하는 '당신과 함께라면' 프로젝트에는 이날 오전 8시 40분 기준 8427만여 원이 모였다. 당초 목표 금액인 200만 원의 약 42배에 달한다. 후원자는 총 3091명이다.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직접 기획한 이 프로젝트는 지난 8일 텀블벅에 처음 공개된 뒤 하루 만에 목표 금액인 200만 원을 넘겼다. 다혜 씨는 "반려동물을 보내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중에 진심이 호도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됐다"고 프로젝트 취지를 설명했다.
해당 달력은 탁상형으로, 매달 장마다 다른 그림이 실려있다. 그간 문 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된 사진을 바탕으로 그렸다. 펀딩 금액은 배송비 포함 1세트에 2만원, 2세트에 3만6000원, 3세트에 6만4000원, 6세트에 8만4000원, 20세트에 24만 원이다. 구매 개수가 많아질수록 할인율이 높아진다. 제작비와 배송비를 제외한 수익금은 유기견 보호단체 '꼬순내 지킴이'와 '유기견 없는 도시' 2곳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일각에선 '진심이 호도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란 언급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2018년 선물 받아 길러오던 풍산개 송강·곰이를 최근 정부에 반환하며 빚어진 논란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한다. 이 프로젝트의 기획사는 '다다프로젝트'로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대표로 있는 곳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