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위협"…'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어디 있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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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세르비아에 체류 중한국산 코인 루나·테라USD(UST) 폭락 사태로 전 세계 수십만 투자자에게 손실을 안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세르비아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폴은 검찰 요청에 따라 적색수배 발령
신현성, 구속영장 지난 3일 기각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단장 단성한)은 최근 입수한 첩보를 토대로 권 대표가 세르비아에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앞서 검찰은 권 대표가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 4월 말 출국해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머물다 9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에 도착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두바이 입국 기록이 확인되지 않자 수사당국은 권 대표가 두바이를 경유해 제3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해왔다.
검찰은 권 대표의 도피 장기화에 대비해 한국 출국 시점인 4월을 기준으로 권 대표 공소시효를 정지한 상태다. 인터폴은 검찰 요청에 따라 지난 9월 권 대표 적색수배를 발령했다. 11월부터 권 대표 여권도 무효화했다.
권 대표는 지난 10월 암호화폐 팟캐스트 '언체인드'에 출연해 "소재를 밝히고 싶지 않은 이유는 5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이후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너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권 대표를 추적하는 동시에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립한 신현성(37)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 3일 기각됐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