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보니 열 받는다"…이재명 지지자들 '文 달력' 불매운동,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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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삽화가 이낙연 지지했단 이유로문재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 삽화가 담긴 달력 제작 프로젝트 펀딩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일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해당 달력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지지자들 文 유기견 달력 불매
지난 9일 친민주당계 온라인 커뮤니티인 클리앙에는 '문프(문 전 대통령) 달력 취소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12일 현재 1만8000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공감한다는 내용의 댓글이 40여개 달렸다.달력 판매 프로젝트는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대표로 있는 출판사가 유기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한 것이다.
달력 불매 운동 사유는 해당 달력의 삽화가로 알려진 트위터 닉네임 페블깨비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지지자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경쟁하면서 지지자 간 갈등이 불거지기도 한 바 있다.
이재명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도 "아 진짜 똥파리 달력 보니 열받네요", "문 전 대통령 달력 취소하자" 등의 글이 올라왔다. '똥파리'는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도 이재명 대표를 반대하는 사람을 깎아내려 일컫는 용어다.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은 "달력 팔이 한 돈을 자금삼아 또 이재명 대표와 김혜경 여사 악마화와 조롱에 쓸 것", "아버지고 딸이고 이제 조용히 지내시라", "누구보다 문프 지지했는데 별로 잊혀지고 싶지 않은 것 같다", "똥파리와 손잡은 문다혜는 선 넘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한편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 게재된 해당 프로젝트를 알리며 "(풍산개) 송강이, 곰이 보내면서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이 프로젝트로)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앞서 북한으로부터 받은 풍산개들을 국가에 반납해 파양 논란이 일었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