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자확인 요청할 때 역겨워"…뒷담화 올린 간호사들의 최후

SNS에 혐오 챌린지 중 하나인 '익스챌린지' 영상을 찍어 올린 간호사들. 사진=틱톡 캡쳐
환자 뒷담화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올린 미국 간호사들이 해고 조치됐다고 11일(현지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머리대병원은 간호사 4명을 해고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이 병원 간호사 4명은 앞서 틱톡에서 유행하는 '익스 챌린지' 영상을 찍어 올렸다. 익스(icks)는 혐오감이나 불쾌함을 나타내는 감탄사다.

52초 분량의 영상에 등장하는 간호사들은 일을 할 때 어떤 상황에서 불쾌함을 느꼈는지에 대해 각자의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간호사들은 "산모가 아기의 몸무게를 물어볼 때 짜증이 난다", "아이 아빠가 병실 밖으로 나오자마자 친자확인 검사를 요청할 때 역겨움을 느낀다", "환자들이 간호사실을 여러 번 방문할 때 번거롭다", "통증이 심하다고 하면서 약을 거부한다", "유도분만을 한 산모가 샤워해도 되는지 묻는다"는 등의 혐오감을 드러냈다.병원 측은 성명서에서 "영상 제작에 가담한 직원들을 조사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며 "영상 속 간호사들은 임산부에 대해 무례하고 전문가답지 않은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간호사들의 발언은 가정 친화적 진료를 지향하는 우리 병원의 가치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