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 키운 K딸기 '금실', 비행기 탔다…미국 마트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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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실 딸기 미국 첫 수출경남 김해시에서 자란 국산 품종 '금실' 딸기가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13일 김해시 등에 따르면 한림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수확한 금실 품종 딸기가 미국에 첫 수출에 나섰다.경남농업기술원이 육성한 금실 품종은 열매가 단단해 내수와 수출이 모두 가능한 품종으로 평가받는다. 당도가 높고 은은한 복숭아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품종명은 '금지옥엽처럼 귀한 딸기'란 뜻이다.
김해시는 그동안 홍콩과 싱가포르 등에 '매향' 품종 딸기를 수출하다 금실을 재배, 미국에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다. 첫 수출 물량은 1.2t이다. 딸기는 항공편을 통해 미국에 수출되고, 로스앤젤레스 마트에서 판매된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 딸기는 국산 품종 보급률이 96.3%(지난해 기준)에 달한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국산 딸기 품종 18개 중 점유율 1위(84.5%)는 충남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가 2005년 개발한 '설향'이고, 2위가 금실(4.1%)이다.국산 딸기의 인기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겁다. 딸기 수출은 지난해 6467만9000달러(약 842억원)를 기록해 전년보다 20.3% 급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출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겨울철 본격 출하기를 맞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과 협력해 동남아 지역으로 매일 운송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