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실종신고에 출동한 경찰 2명 사망…매복 공격 당해

시민 1명도 '참변'…용의자 3명 경찰 대응 사격에 사망
/사진=호주 퀸즐랜드 경찰 페이스북 캡처
호주에서 실종 사건 조사를 위해 출동한 경찰관 2명이 매복 공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과 호주 ABC방송 등에 따르면 퀸즐랜드주(州) 소속 경찰관 4명이 지난 10월 이후 가족과 연락이 끊긴 뉴사우스웨일스주 출신 한 남성에 대한 신고를 받고 브리즈번 서쪽의 교외 지역 위암 빌라로 출동했다. 그러나 경찰관들이 위암 빌라 내 한 건물에 들어간 이날 오후 4시45분께 총격이 시작됐고, 경찰관 2명이 숨졌다.근처에 매복해 있던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경찰관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레이첼 맥그로우(26·여)와 매튜 아놀드(29) 등 경찰관이 현장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인근에 있던 지역 주민 1명도 사망했다.

이후 공중 지원을 포함한 추가 경찰 인력이 현장으로 출동해 대응 사격에 나섰고 용의자 3명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다.

숨진 경찰관들과 함께 있던 나머지 경찰관 2명은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사건으로 위암 빌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이다.

퀸즐랜드 경찰 조합(QPU)회장 이안 리버스는 "30세도 되지 않은 경찰관 2명이 냉혹하게 살해당했다"면서 "이번 총격 사건은 특정인을 겨냥해 계획적으로 가해졌다"고 말했다.

퀸즐랜드 경찰 당국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가운데 경찰관을 쏜 용의자들이 실종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순직한 호주 경찰관 매튜 아놀드(왼쪽)와 레이첼 맥크로우. /사진=호주 퀸즐랜드 경찰 페이스북 캡처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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