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수신 경쟁력 우위…양호한 성장 전망"-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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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2만7000원 제시현대차증권은 14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목표가 2만7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투자의견은 '마켓퍼폼'을 제시했다. 수신 경쟁력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실적 성장에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은행이지만 성장주로 분류되는 만큼 주가가 금리와 반대 방향이라는 점을 감안해 내년에는 일정 수준 관심을 가져갈 필요 있을 것"이라며 "내년은 단순히 플랫폼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기저에 따른 높은 성장률뿐만 아니라 카카오뱅크만의 펀더멘털 측면의 차별성도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순이자마진(NIM)이 27bp(1bp=0.01%포인트) 개선되며 가장 양호했던 건 금융 상품 차별화에 따른 수신 경쟁력에 기인했다"며 "4분기는 3분기보다 상승폭이 축소되겠으나 NIM이 15bp상승하며 타행 대비는 여전히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수신 금리 측면의 경쟁이 아닌 상대 우위 요소인 MAU(활성이용자수)를 기반으로 금융의 '기능'에 집중한 상품인 모임통장 등이 호조를 보인 데 기인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 확대, 가상 자산, 주식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연동 서비스 등 중장기적으로 수신 경쟁력이 추가 개선될 재료도 풍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대출 시장 둔화 압력 높지만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확대 등에 따라 15.2%로 올해 대비 성장률 높아질 것"이라며 "수신 경쟁력과 상대적으로 짧은 리프라이싱 주기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이 18.2% 개선, 연간 손익이 34.5% 증가해 시중은행 대비 양호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다만 "연초 대비 주가 하락과 높은 성장률 전망에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여전히 높다는 점, 내년 케이뱅크가 상장할 경우 수급이 다소 분산될 수 있는 점은 주가 상승에 부담 요인으로 판단된다"며 "경기 불확실성 높은 상황에서 목표 수준(2023년 30%) 달성을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높여야 하기에 자산 건전성 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하는 점 또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