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월드컵"까지 한 경기…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된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PSG)가 축구인생의 마지막 퍼즐 '월드컵 우승'을 맞출 수 있을까.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4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카타르를 3-0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이날 경기는 메시의 독무대였다. 팽팽하게 0-0의 이어가던 전반 34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메시가 만들어낸 상승세를 타고 5분 뒤 훌리안 알바레스(22.맨체스터시티)가 추가골을 넣으며 단숨에 승부를 2-0으로 만들었다.


후반에도 역시 메시였다. 메시는 오른쪽을 파고들며 공을 페널티지역 안쪽까지 가져간 뒤 그림같은 패스로 알바레스에게 공을 전달했다. 알바레스가 이를 골로 연결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메시는 경기가 끝난 뒤 "우리는 월드컵 내내 놀라운 경험을 했다. 이제 남은 경기는 한 경기뿐"이라며 "이게 내 최고의 월드컵이 될까? 모른다. 나는 그저 지금까지 대회를 즐기고 있다. 우리는 카타르 도착한 이후 매우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패배하는 이변의 제물이 되긴했지만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정상궤도에 올랐다.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하며 (월드컵을) 시작했지만, 항상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내가 생각하는 사람은 가족이다. 내게 가장 중요하다"며 "좋은 때도 있었고, 나쁜 때도 있었다. 이제 또 다른 멋진 순간을 맞이할 때”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눈물의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만의 우승 도전이다. 아르헨티나는 프랑스-모로코 전의 승자와 오는 19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