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가치 제고…내년 실적도 기대"-SK

목표가 36만5000원 제시
SK증권은 14일 SK에 대해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가치 제고가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가 36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모두 유지했다.

SK는 지난 9월부터 자사주를 취득하고 있다. 총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내년 3월 2일까지 취득할 예정이다. 현재 금액기준 88%(수량 기준 1.12%)가량 매입한 것으로 SK증권은 추정했다. 이 증권사 최관순 연구원은 "취득한 자기주식은 전량 소각 예정이며 기존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 24.3% 중 일부 추가소각 가능성도 열려 있어 내년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SK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8.3%, 96.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SK E&S, SK텔레콤 등의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SK 연결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최근 SMP(전력도매가격) 상한제 실시, 프리포트 재가동 연기 등으로 SK E&S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도 "SMP 상한제는 내년 2월까지 시행되는 만큼 이후에는 높아진 SMP에 대한 수혜가 이어질 수 있다. 프리포트는 내년 3월 완전한 재가동이 예상돼 SMP 상한제 종료와 함께 SK E&S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SK E&S 실적에 대한 우려 있지만 높은 수준의 SMP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주주환원과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 상승을 고려하면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며 저가매수의 기회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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