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1월 CPI 물가 상승폭 둔화에 상승 출발…2390선 회복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14일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물가안정세를 확인한 점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8.67포인트(0.79%) 상승한 2391.07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지난 7일(종가 기준) 2390선을 밑돈 이후 5거래일 만에 다시 2390선을 회복했다.투자주체별 수급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98억원, 39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기관 홀로 45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보합세인 네이버를 제외하고 전부 오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하학이 각각 3.05%, 2.57%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삼성전자(0.84%), 현대차(0.63%), 카카오(0.86%) 등도 1% 가까이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5.69포인트(0.8%) 오른 720.85에 거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4억원, 21억원어치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 홀로 76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시총 10종목들을 보면 대부분 종목이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14%), 카카오게임즈(1.27%), 에코프로(1.42%), 셀트리온제약(3.02%)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스튜디오드래곤(-0.7%)은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원 내린 1292원에 출발했다.

증권가는 미 증시가 크게 상승 출발한 뒤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기는 했어도 물가 안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우리 증시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물론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업종이 전일에 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단 점에서 관련 종목군의 약세 가능성이 높지만, 미 물가 하방압력이 높아진 점은 결국 FOMC 기대심리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의회가 틱톡 전면 금지법을 발의하는 등 미중 갈등 우려가 재부각된 점은 부담"이라며 "여기에 중국의 경제 공작회의가 코로나를 이유로 연기된 점도 부담요인이다. 이를 감안해 우리 증시는 중국 증시의 변화에 주목하며 FOMC를 기다리는 하루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60포인트(0.30%) 오른 3만4108.6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09포인트(0.73%) 상승한 4019.65로, 나스닥지수는 113.08포인트(1.01%) 뛴 1만1256.81로 거래를 끝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