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등 행동교정, 당뇨발 절단 위험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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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당뇨 환자가 술 담배를 끊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등의 행동교정에 적극 참여하면 당뇨발 합병증으로 발가락 등을 절단할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김준혁·이윤재 교수팀 논문 발표
김준혁·이윤재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성형외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만 20세 이상 국내 2형 당뇨병 환자 264만4440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했더니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내분비 및 대사(Endocrinology and Metabolism) 10월호 온라인 판에 실렸다.연구팀은 당뇨환자의 행동교정이 당뇨발 절단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당뇨발은 만성 당뇨병 환자의 20% 정도가 호소하는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이다.
당뇨발이 생긴 환자의 33%는 발가락이나 다리 일부를 절단하는 하지 절단 수술을 받아야 한다. 미국에서 당뇨발 환자 치료에 쓰는 평균 의료비는 연간 8500달러를 넘는다. 환자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물론 의료 부담도 높인다. 당뇨병 환자가 흡연하면 하지 절단 위험도는 1.44배, 음주하면 1.37배 각각 높아졌다. 반면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하지 절단 위험은 24% 떨어졌다.당뇨병 환자가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금연, 금주 등 세가지 행동 교정에 적극 참여하면 절단 위험도는 최대 2.45배 낮아졌다. 당뇨로 진단받은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환자들에게 금연과 금주는 더 큰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이윤재 교수는 “이번 연구로 당뇨발 절단율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을 발견했다”며 “이중 환자들이 실질적으로 교정할 수 있는 주요 행동인자가 있음을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