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2, 크리스마스 명당자리 팔아요"…암표 가격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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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이 13년 만의 후속편 공개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티켓 정가에 웃돈을 붙인 암표까지 등장했다.
14일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은 글로벌 누적 박스오피스에서 29억 달러(한화 3조8000억원 상당)를 기록하며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아바타'의 후속편이다.영화는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분)와 네이티리(조 샐다나 분)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전작이 밀림을 배경으로 했다면, 이번엔 수중세계를 그려낸다.
'아바타'는 2009년 개봉 당시 혁신적인 기술력을 접목해 영화계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우와 컴퓨터그래픽(CG)을 결합해 완성도 높은 영상을 구현해냈고, 3D 비주얼로 작품의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아바타2'는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했다. 개봉 하루 전이었던 13일 오후 기준 예매율은 무려 87.8%를 기록했다. 특히 3D뿐만 아니라 4DX, 스크린X, IMAX 등 다양한 특수 포맷으로 관람하기 적합한 작품인 만큼, 특별관은 이미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아바타: 물의 길' 명당자리를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국내 최대 아이맥스 상영관으로 '용아맥'이라 불리는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의 경우 주말 및 크리스마스, 연말에 '황금시간', '명당자리'를 강조한 판매 글이 많다. 반대로 자리를 사고 싶다는 글도 보인다.
이미 티켓 2장을 구매하면 5만원이 훌쩍 넘는 등 영화관람권 가격이 높아졌음에도, 여기에 프리미엄까지 추가로 붙었다. 용산 아이맥스관 좌석(2석 기준)은 정가의 1.5~3배 가격인 8~15만원 상당에 팔려나가고 있다.
화제작이 개봉할 때마다 암표 거래가 매번 반복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일 회차가 적고, 관객 입장 시간이 넉넉해 현장 확인이 가능한 뮤지컬·콘서트 등과 달리 관객 수가 많고 회전율이 높은 영화관은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 개인 간의 거래를 일일이 확인하며 개입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14일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은 글로벌 누적 박스오피스에서 29억 달러(한화 3조8000억원 상당)를 기록하며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아바타'의 후속편이다.영화는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분)와 네이티리(조 샐다나 분)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전작이 밀림을 배경으로 했다면, 이번엔 수중세계를 그려낸다.
'아바타'는 2009년 개봉 당시 혁신적인 기술력을 접목해 영화계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우와 컴퓨터그래픽(CG)을 결합해 완성도 높은 영상을 구현해냈고, 3D 비주얼로 작품의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아바타2'는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했다. 개봉 하루 전이었던 13일 오후 기준 예매율은 무려 87.8%를 기록했다. 특히 3D뿐만 아니라 4DX, 스크린X, IMAX 등 다양한 특수 포맷으로 관람하기 적합한 작품인 만큼, 특별관은 이미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아바타: 물의 길' 명당자리를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국내 최대 아이맥스 상영관으로 '용아맥'이라 불리는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의 경우 주말 및 크리스마스, 연말에 '황금시간', '명당자리'를 강조한 판매 글이 많다. 반대로 자리를 사고 싶다는 글도 보인다.
이미 티켓 2장을 구매하면 5만원이 훌쩍 넘는 등 영화관람권 가격이 높아졌음에도, 여기에 프리미엄까지 추가로 붙었다. 용산 아이맥스관 좌석(2석 기준)은 정가의 1.5~3배 가격인 8~15만원 상당에 팔려나가고 있다.
화제작이 개봉할 때마다 암표 거래가 매번 반복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일 회차가 적고, 관객 입장 시간이 넉넉해 현장 확인이 가능한 뮤지컬·콘서트 등과 달리 관객 수가 많고 회전율이 높은 영화관은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 개인 간의 거래를 일일이 확인하며 개입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