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약사에 해열진통제 긴급 생산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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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대상정부가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생산하는 국내 제약사에 긴급 생산명령을 발동했다. 겨울철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면서 일선 약국에서 해당 의약품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대응에 나섰다.
감기약 품귀 우려에 대응 나서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말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650㎎)을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약품으로 지정하고 국내 18개 제약사에 긴급 생산·수입 명령을 내렸다. 이번 조치는 내년 4월까지 시행된다.앞서 정부는 국내 해열진통제 수급 안정화를 위해 내년 4월까지 월평균 공급량 대비 60%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제약사별 생산 확대 계획을 받은 뒤 이를 토대로 아세트아미노펜 약값도 인상했다. 이번 생산명령은 당시 발표에 대한 후속 조치다.
국내에선 한국얀센과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녹십자, 보령바이오파마, 일양바이오팜, 조아제약, 부광약품 등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이 공급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의약품은 의사 처방을 받아야 하는 조제용과 약국에서 바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나뉜다.
일선 약국 등에서의 일반의약품 공급은 비교적 원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의사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조제용 제품을 확보하지 못하는 약국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약국 등에선 일반의약품을 조제용 제품 대신 활용하는 일도 많아졌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