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5년까지 전 자치구에 '청년취업사관학교' 설립

서울시가 서울 어디서든 양질의 일자리교육과 취업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청년취업사관학교’를 25개 자치구마다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미 25개 캠퍼스 부지는 모두 확보된 상황로 조성은 2025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당초 2023년까지 권역별로 5개소를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디지털 인재 수혈을 위해 산업 환경 변화에 발맞춰 올해까지 7개의 캠퍼스를 개관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신성장 거점축, 자치구별 산업구조를 감안한 특화과정 운영과 교육생 취업률 제고를 위해 취·창업 지원을 강화한다. 현재 연간 1000명의 교육생 규모를 2025년 5000명까지 대폭 확대하는 등 앞으로 5년간 약 1만3000명의 디지털 미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청년취업사관학교는 청년들에게는 양질의 교육과 일자리를, 인력 수급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는 디지털 인재를 제공하기 위한 오세훈 시장의 대표 청년정책 중 하나다. 기존 영등포 캠퍼스 취업률이 78.2%를 달성하는 등의 성과가 나고 있다고 판단해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는"청년취업사관학교 출범 후 지난 2년간 기업 현장 기반의 수준 높은 교육과 밀착 취업 지원을 통한 취업률 74% 달성했고, 인문계 특화 디지털 전환 과정을 도입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청년취업사관학교의 전 자치구로 확대를 위해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서울시 및 자치구 시설 중 노후화됐거나 활성화가 시급한 시설을 전수 조사했다. 이를 통해 기존 7개소 포함 25개 캠퍼스 부지를 확보했다. 이를 활용해 2023년 8개소, 2024년 5개소, 2025년 5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이번 청년취업사관학교의 전 자치구로 확대하는 계획이 단순히 숫자만 늘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더 많은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확대해, 자기만의 전문 영역에서 평생 동안 활동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하는 일자리 사다리를 복원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023년부터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동북·도심·서북권으로 확대조성 △메타버스, 바이오의료, 빅데이터 등 거점 중심산업 교육과정 운영 △교육생 취창업 밀착관리를 통한 취업률 제고를 중심으로 조성, 운영한다고 밝혔다.

2023년에는 기존 캠퍼스가 서남권에 집중되어 있는 점을 감안해 동북권, 도심권, 서북권 등에 집중 조성할 계획이다. 2024년은 강남·송파(동남권), 구로·관악(서남권), 강북(동북권) 등 총 5개소를 조성할 예정이다. 2025년은 중랑·노원(동북권), 양천(서남권), 은평(서북권), 서초(동남권) 등 총 5개소를 조성해 '1자치구 1청년취업사관학교 조성·운영'을 완수한다. 캠퍼스의 양적 확대에 맞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기존 교육과정 외에 신성장 거점축, 자치구별 산업구조를 감안해 자치구별 중점 산업 분야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특화과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패션이 강점인 동대문, 중구, 종로 등은 패션·디자인에 메타버스·3차원(D)모델링 등의 신기술을 접목한 과정을, 바이오가 강점인 성북, 도봉, 동대문은 의료·바이오에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을 접목한 과정을 콘텐츠·문화가 강점인 도봉, 서대문은 콘텐츠에 확장현실(XR)·메타버스 등을 접목한 과정을 도입하는 등 자치구별 특화과정을 운영한다.

기업과 교육기관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 교육-인턴십-정규직 전환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주문형 교육과정을 시범 도입한다. 인문학적 사고와 이공계적 사고를 함께 할 수 있는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해 인문학 강좌도 운영할 계획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