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세계 무대서 오픈랜 기술 실증…"2년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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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페스트' 2년 연속 참가LG유플러스가 글로벌 행사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오픈랜 기술 실증 결과를 발표했다. 기술 시나리오 검증 결과를 총 세 개 소개했다.
오픈랜 기술 시나리오 3개 두루 진행
15일 LG유플러스는 국제 오픈랜 표준화 단체인 ‘오픈랜 얼라이언스(O-RAN Alliance)’가 주최한 글로벌 플러그페스트 가을 행사에서 5G 오픈랜 실증 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 행사에 2년 연속 참가했다. 작년엔 온라인으로 열린 행사에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참가해 클라우드 기반 가상화 기지국 장비와 5G 단독모드(SA) 오픈랜 시스템 검증을 발표했다. 오픈랜은 차세대 통신 기술의 일종이다. 서로 다른 제조사가 만든 통신장비를 상호 연동할 수 있게 하는 개방형 무선망 기술이다. 기존엔 통신장비 제조사 간 규격이 달라 각 장비를 하나의 랜 통신망에서 호환해 쓰지 못했다. 도입시 장비 선택지가 크게 넓어지기 때문에 기지국 관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줄어든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최초로 수행한 여러 오픈랜 작동 시나리오 검증 결과를 소개했다. △오픈랜 인빌딩(건물 내부) 실증 △해외 서드파티(제삼자) 장비를 활용한 오픈 프론트홀 적합성 검증과 종단간(엔드투엔드) 성능 검증 △무선접속망 지능형 컨트롤러(RIC)와 기지국, 단말 간 연동 등이다.
국내 기업, 기관 등과도 기술 적합성·성능 검증을 수행해 글로벌 무대에 국내 기술을 알렸다. 국내 계측장비 제조사인 이노 와이어리스와는 미국 키사이트와 함께 프론트홀 및 미드홀 적합성 검증, 엔드투엔드 성능 검증을 수행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는 프론트홀 적합성 검증 및 엔드 투 엔드 성능 검증을 협력했다. LG유플러스는 "오픈랜 인빌딩 필드 테스트를 해보니 기존 5G 상용 인빌딩 솔루션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이 나왔다"며 "오픈랜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 마곡사옥 5G 이노베이션 랩에서 진행된 오픈 프론트홀 적합성 검증 및 엔드투엔드 성능 검증에서는 베트남 통신장비제조사 비에텔의 오픈랜 5G 기지국 분산장치(DU)와 오픈랜 무선장치(RU), 델 테크놀로지스 범용서버에 구현한 키사이트의 코어 에뮬레이터를 연동하는데 성공했다. 주니퍼네트웍스, 키사이트의 기지국/단말 에뮬레이터로 RIC를 구성해 네트워크 슬라이스별 접속자를 제어하는데에도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오픈랜 관련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해 국내 오픈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6G 시대에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도 꾸준히 벌인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오픈랜 연구개발 성과를 검증하는 글로벌 플러그페스트에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2년 연속으로 참가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2023년에도 오픈랜 분야의 국내 생태계 활성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