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SNS 비공식 조사서 응답자 과반 "코로나 걸렸다" 답해

약 사러 길게 줄선 베이징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지난 7일 코로나19 방역을 완하면서 신규 감염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일부 소셜미디어(SNS)에서 진행한 비공식 조사에서 베이징 거주 응답자의 과반이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감염된 이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5일 "많은 사람이 검사(PCR)를 중단했기 때문에 베이징의 감염자 수는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위챗이 8023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 14일 오전 기준으로 51%의 응답자가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고 답했다"고 밝혔다.한 웨이보 사용자는 14일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응답자 3836명) 결과라며, "13일에는 베이징에서만 감염됐다는 응답자가 50%를 넘겼는데 오늘(14일)은 5개성(성급 특별시 포함)에서 50%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 웨이보 사용자는 베이징 응답자 중 감염됐다는 응답 비율이 53.5%였고, 후베이성 56.6%, 쓰촨성 55.8%, 허베이성 55.3%, 충칭시 54%로 각각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런 SNS 조사 결과는 신뢰할 수 있는 통계로 볼 수 없지만, 젊은 층의 감염 확산 정도를 추정하는 데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PCR 검사를 원하는 사람만 받는 상황에서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며 14일부터 무증상 감염자 수치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공개하는 감염자 수치는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또는 격리 시설에 입소한 사람들만 집계될 가능성이 높아 실제 수치와 괴리가 큰 상황이다.중국 관영매체들은 지난 3년간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자찬하고, 현재의 위기를 넘어설 수 있다고 역설했다.

관영 중앙(CC)TV는 "지난 3년간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전략적 주도권을 장악하고, 방역과 경제사회 발전을 총괄 조정한다는 것을 행동으로 증명했다"며 "우리의 방역 성적표를 자랑스러워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CCTV는 이어 "과학적 방역과 일치단결을 견지하는 한, 우리는 이전에 그랬듯 당장의 곤란을 극복하고 코로나19에 대해 전략적 역습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3년의 방역, 우리는 이렇게 한마음으로 걸어왔다'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3년 동안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대한 보호하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예방 및 통제 효과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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