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차도 '거거익선'…SUV, 사상 첫 판매 1위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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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쏘렌토는 올 1~11월 국내에서 총 6만1509대가 팔려 승용 부문 1위에 올랐다.현대차 그랜저(5만8113대), 기아 카니발(5만1735대), 현대차 아반떼(5만508대), 기아 스포티지(4만9198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그간 SUV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긴 했지만, 국내에서 모델별 판매량 1위는 늘 세단 차지였다.
2000년부터 2016년까지는 쏘나타와 아반떼가 1위를 양분했고, 최근 5년간은 그랜저가 줄곧 1위였다.현재 쏘렌토와 그랜저의 판매 격차는 약 3400대 수준이다. 지난 10월 그랜저가 6년 만에 신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무섭게 추격하고 있지만, 쏘렌토 역시 주문량이 많이 밀려 있는 상태다.
쏘렌토가 지난달 판매량(6600대가량)을 유지한다면 그랜저가 이달 약 1만대 이상을 인도해야 막판 역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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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9월 국내 SUV 판매 비중은 58%로 세단(34%)를 크게 앞질렀다. 4분기(10~12월) 결과에 따라 국내에서 처음으로 SUV 판매 비중이 60%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신만의 공간 소유에 대한 욕구가 더 커지면서 '공간감'을 장점으로 하는 SUV 인기가 더 높아진 측면도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