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 "내년 적극적 해외 협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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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은 신년 계획으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신약 회사로 평가되도록 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신약 부문에서 해외 협력(파트너링) 계약 등 성과를 가시화하고, 개발 과정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했다.

이승호 대표는 "합병 과정에서 에이프로젠의 가치평가는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에 대해서만 이뤄졌다"며 "연구개발 역량의 절반 이상이 신약에 투입되고 개발 성과를 내고 있는 등 신약 후보물질은 잠재적 가치가 상당함에도, 가치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이프로젠은 내년 상반기 가시적 성과를 목표로 해외 파트너링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파트너링으로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개발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약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전임상 단계까지의 신약개발을 담당하는 신약연구소를 신설했다. 오송 공장에는 '공정분석연구소'를 별도로 만들었다. 이 연구소는 신약 임상시료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생산공정 개발과 품질 분석법 개발, 신약 물질 특성 분석 등을 담당한다.

또 신설 '사업관리실'은 대형 제약사가 선호하는 방향에 맞게 연구개발 과제를 관리하고, 기술수출 및 공동개발 파트너링을 전담한다. 신약 과제를 중심으로 오송 공장과 임상개발본부, 신약연구소, 공정분석연구소 간의 협업도 조율한다.회사 관계자는 "해외 제약사와의 파트너링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을 기점으로, 투자자들이 에이프로젠을 신약 회사로도 바라볼 수 있도록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