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사원 건축 반대"…공사장 코앞에서 '돼지고기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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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폭력행위 강력대응" 회견 뒤 바비큐 만들어
"돼지고기 아닌 대화로 문제 해결해야" 대자보 등장

15일 오전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비대위'(비대위)는 경북대 서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파키스탄인 유학생이 대현동 주민의 팔을 밀친 혐의(폭행)로 약식기소 처분된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슬람 건축주들은 돼지머리를 사원 공사장 인근에 뒀다는 이유로 공사를 방해받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우리는 무슬림 유학생의 폭행 사건에 대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기자회견 중 경북대 재학생과 졸업생 2명이 비대위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경북대 서문 벽면에 붙이려고 해 양측 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대자보에는 돼지고기가 아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사원 공사장 앞으로 이동해 '대현동 연말 큰잔치'를 열었다. 이날 바비큐 전문업체가 와서 50㎏가량의 통돼지를 숯불에 구웠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신속대응팀 10여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