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막말 김미나 시의원' 전방위 사퇴 촉구(종합)

창원시의회 국민의힘 김미나(비례·초선) 시의원의 이태원 참사 유가족 막말에 대해 사퇴의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경남지역 시민사회 및 정당 등 24개 단체로 구성된 10.29이태원참사경남지역시민대책회의(대책 회의)는 15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시의회에 앞에서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 회의는 "김미나 시의원은 '시체 팔이, 자식 팔아먹는 부모' 등 패륜적 막말을 쏟아부었다"며 "이는 참사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이자, 유가족 가슴을 난도질하는 패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시의원 막말 등 이태원 참사 2차 가해는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 회의는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였다"며 "이제라도 행동해 희생자와 유가족, 피해자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참사 유족들도 이날 창원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미나 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촉구했다.

마산YMCA 등 경남 창원지역 6개 시민사회단체가 이날 의견문을 내고 김미나 창원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김 시의원은 연이은 막말로 선출직 공직자로 '자격 없음'을 스스로 입증했다"며 "더는 창원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 사퇴하라"고 밝혔다.

김 시의원은 최소한의 인권 감수성도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며 생명을 경시했다고 덧붙였다.

또 안전 책무도 무지한 공직자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김 의원에게 비례대표 자격을 준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공천한 정당에서 결자해지하고 의원직을 그만두게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지역 정당들도 김미나 시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거나,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며 사퇴 촉구를 압박했다.

김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두고 "#나라 구하다_죽었냐", "시체 팔이 족속들" 등 막말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시의회에서 사과한 김 의원은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공인인 것을 깜빡했다'고 성의 없이 답변해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