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8.2% 적금 제발 해지해주세요"…'파산 위기' 내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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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동경주농협에 따르면, 이 조합은 지난달 25일 비대면 계좌로 연 8.2% 금리의 적금을 특판했다. 고금리 상품이 열리자 9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몰렸다. 동경주농협 측이 목표로 세운 100억원의 90배에 달하는 자금이 모였다.동경주농협은 12일 홈페이지에 "지역 특성상 예수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어 지역 상가 및 농민 조합원들의 예수금을 조달하고자 특판했다"며 "실수로 비대면 계좌 개설을 차단하지 못해 예상치 못한 금액이 입금됐다"고 밝혔다.
동경주농협은 15일까지 해지하는 고객의 경우, 지난달 25일 비대면 신규 적금 가입분 납입액에 대해 당초 가입약정이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이후 해지 분은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된다. 15일 오전까지 해지된 금액은 약 4100억원으로 아직 4900억원이 남아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