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차세대 발사체 개발 준비"…조직 개편 착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한국형 로켓 ‘누리호’ 3차 발사를 준비하면서 동시에 차세대발사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16개 팀 조직을 부 체제로 편성하고 연구 인력을 일부 확충했다.

항우연은 단일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를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 누리호 고도화사업 등 복수 사업을 추진하는 ‘발사체연구소’로 개편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내 팀 조직 16개는 폐지하고 부 체제로 편성했다. 발사체기획조정팀 등 2개 팀은 제품보증실 등 실 단위로 격상했다,

세부 기능과 목적에 따라 업무리더(TL)를 지정해 연구 공백을 방지했다. 항우연 내 항공연구소, 위성연구소 등 타 부서는 2018년부터 시행하던 제도다.

항우연 관계자는 “누리호 3차 발사를 최우선 지원·수행하면서 차세대발사체 개발 등 미래 핵심기술 R&D를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연구조직 기틀을 마련했다”고 했다. 제한적인 발사체 연구개발 인력으로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 및 차세대발사체사업 등 국가 연구개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조직 효율화 차원이라는 것이다.

연구조직 인력은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243명으로 변동 없으며 소형발사체사업단 17명이 합류해 전체 260명으로 연구인력이 오히려 확대됐다고 했다.

한편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이러한 추진체계로는 산적한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돼 본부장직을 사퇴한다”며 사표를 냈다.

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