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13만원짜리?"…LG유플러스 요금제 임의변경 미스터리

일부 이용자 계정, 넷플릭스 관련 요금제로 임의변경
외부 계정 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추정
사진=선한결 기자
최근 LG유플러스 일부 이용자들이 쓰던 요금제가 임의로 일시 바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누군가 SNS와 포털사이트 등에서 확보한 개인 계정 정보를 가지고 타인의 요금제를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LG유플러스는 '일부 고객님의 요금제 임의 변경 및 홈페이지 요금제 변경 불가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유플러스닷컴을 통해 일부 고객의 계정에서 요금제가 임의 변경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DB(데이터베이스) 로그 기록을 볼 때 내부 시스템이 해킹 당한 것은 아니다"라며 "LG유플러스 시스템에서 ID와 비밀번호가 탈취된 것은 아니다. 외부에서 DB에 접속한 로그가 자체가 없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모종의 개인이나 일당이 SNS나 포털 등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로 LG유플러스 사이트에 로그인을 시도했고, 이중 로그인에 성공한 계정 일부의 요금제가 바뀐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어 "당사는 이를 인지한 즉시 비정상적으로 변경된 요금제를 원상복귀했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홈페이지와 앱 등에서 일단 일부 요금제 변경을 막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도 이번 사안을 신고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로그인을 성공한 계정은 대부분 OTT 서비스 넷플릭스 관련 요금제로 일시 변경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월 13만원 가량인 넷플릭스 5G 시그니처 요금제 등이다. 계정 공유 서비스 등에 대규모 악용을 시도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다른 임의 변경을 막기 위한 기술적 조치를 완료했다"며 "요금제 변경에 따른 금전 피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