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만 60가지…'맛집' 클럽하우스

20년 경력 호텔 셰프가 조리
식품회사(hy·옛 한국야쿠르트)가 운영하는 골프장답게 티클라우드CC는 ‘클럽하우스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서비스 품질관리를 위해 식당을 직접 운영한다. 20년 경력 호텔 셰프의 조리 노하우를 담은 여러 메뉴가 눈에 띈다. 일단 가짓수가 많다. 그러니 선택 폭도 넓다. 운동 전후 급하게 한 끼 해결하는 수준이 아니다.

전체 음식 수가 60여 개에 이른다. 정찬 코스부터 계절 특선, 쌈밥, 전골까지 다양하다. 키토제닉(저탄고지), 지중해, 유기농 식단 등 트렌디한 음식도 제공한다.조식 메뉴만도 6~7개다. 서양식 조식부터 북엇국 올갱이국 아욱국 등이 메뉴판에 있다. 최고 인기 아침 메뉴는 효종갱(曉鐘羹) 해장국. 효종갱은 ‘새벽종이 울릴 때 먹는 국’이란 뜻을 가진 음식이다. 비싸고 귀한 재료가 들어가 양반들이 먹는 고급 요리로 알려져 있다. 티클라우드CC의 효종갱 해장국은 한우 소갈비에 전복, 해삼을 넣어 푹 끓였다. 깔끔하고 깊은 국물맛이 일품이다. 숙취해소에 좋은 선지도 넉넉하게 들어 있다.

클럽하우스 대표 메뉴는 총 5개다. 그중에서도 시그니처 메뉴는 토마호크 스테이크다. 1.2㎏ 이상 블랙앵거스 소고기를 통째로 굽는다. 고급 부위로 꼽히는 꽃등심과 갈빗살(늑간살), 새우살까지 고루 맛볼 수 있다. 직원이 직접 손질해준다.

스테이크는 마늘빵과 수프, 투움바 파스타에 디저트까지 제공하는 정찬 코스로 제공한다. 한우를 사용한 소갈비찜 정식과 방어, 민어 등 제철 횟감으로 만든 제철회 정식도 골퍼들의 선택을 자주 받는다.그늘집의 대표 선수는 일품 팔도비빔면이다. 팔도는 hy의 자회사다. 누구나 아는 맛인 팔도비빔면에 구운 차돌박이, 골뱅이무침, 군만두, 계란을 함께 낸다. 차돌박이와 군만두의 기름진 맛을 매콤새콤한 비빔면이 잡아준다. 골뱅이소면으로도 즐길 수 있다.푸짐한 양으로 넷이 먹기에 충분하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