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화물항공 美아틀라스…직영 정비시설 영종도에 들어선다

"아·태 MRO산업 허브 기대"
세계 최대 화물 항공사인 미국 아틀라스항공이 직영하는 항공정비(MRO) 시설이 인천 영종도에 들어선다. 홍콩·싱가포르·대만에 이어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지어지는 아틀라스항공 정비시설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미국 아틀라스에어월드와이드홀딩스와 국내 MRO 전문기업인 샤프테크닉스케이가 ‘아틀라스항공의 아태지역 MRO 허브 투자유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아틀라스항공과 샤프테크닉스케이는 외국인투자 합작법인(아틀라스에어테크니컬서비스)을 설립, 2030년까지 약 2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두 개의 화물기 정비시설을 건설한다.제1호 정비시설은 사업비 1000억원이 투입돼 2024년 7월 착공에 들어간다. 2026년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대형 항공기 4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게 된다. 2호 정비시설이 2030년 완공되면 대형기 8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서 아태지역 MRO산업의 허브로 도약하게 된다.

세계 각국에 10개의 화물항공기 정비고를 운영하고 있는 아틀라스항공은 총 108대의 항공기단을 보유한 국제화물 전문 항공사다. DHL과 아마존에어 등에 화물기를 대여하거나 위탁·관리하고 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정비시설이 본격 가동되는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약 1800명의 항공정비 전문인력이 채용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