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어 대구에 등장한 '더현대'…"경북 쇼핑·문화 랜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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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대구점, ‘더현대 대구’로 새단장현대백화점 대구점이 약 1년간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더현대 대구'로 고객을 맞는다. 문화·예술 공간을 늘려 경북 지역 ‘쇼핑·문화 랜드마크’를 표방한다는 방침이다.
매장 줄이고 문화·예술 공간 늘려
현대백화점은 오는 16일 리뉴얼을 거친 대구점이 '더현대 대구'로 다시 문을 연다고 밝혔다.더현대 대구는 상품 판매 공간보다 문화·예술 시설에 방점을 뒀다. 문화·예술 관련 시설 면적을 리뉴얼 전(1267㎡)보다 4배(5047㎡) 늘린 점이 특징이다. 대신 매장면적은 기존보다 15% 가까이 줄였다.
특히 9층에 4565㎡ 규모의 복합문화예술광장을 조성했다. 아티스트 겸 산업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카페 워킹컵'과 다양한 공연과 강연이 열리는 '콜로세움', 9m 높이의 대형 조각상 7개가 설치된 조각공원 '게이츠 가든'이 들어섰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업계에서 한 층 전체를 문화예술공간으로 꾸민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통상 매장 면적이 매출과 비례하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결정"이라고 소개했다.1층 중앙에도 164㎡ 규모 복합문화예술 큐레이션 공간 '더스퀘어'를 조성했다. 프랑스 설치 예술가 시릴 란셀린의 작품 아치 워터폴 등이 대형 설치 작품이 전시된다. 8층에는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차세대 문화센터 공간인 'CH 1985'를 배치했다.
이는 MZ세대 유입이 눈에 띄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1~11월에 더현대 대구를 이용한 20·30대 고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8% 늘었다.
최원형 더현대 대구 점장(상무)은 "매장을 상품으로 채우는 대신 탁 트인 공간 디자인과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더현대 대구를 MZ세대가 찾는 '핫 플레이스'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