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 재도전

사진=한국노총

김만재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이하 금속노련) 위원장이 3년만에 위원장 선거에 재도전하게 됐다. 김만재 위원장은 박해철 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과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3년 전 27대 위원장 선거에서 현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격돌했던 구도가 재연될 예정이다. 15일 금속노련에 따르면 오는 1월 17일에 치러질 한국노총 28대 임원선거 후보로 나선 김만재-박해철 후보가 한국노총회관 정문 앞에서 김만재 후보를 위원장으로 하는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두 후보는 함께 선거 사무실을 꾸리면서 단일화 자체에는 공감을 이뤘지만 누가 위원장으로 나설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결국 현장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ARS 여론조사를 한 결과, 김만재 위원장이 위원장 후보로, 공공노련 박해철 위원장이 사무총장 후보로 결정됐다.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은 “우리는 노동의 위기에 직면해있다. 이 위기를 돌파해 내기 위해서 이번 선거를 통해 한국노총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내야 한다"며 "박해철 위원장과 함께 끝까지 싸워 이 위기를 돌파해 낼 강한 한국노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공공노련 박해철 위원장은 “코로나19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지난 3년 간 한국노총은 ‘식물노총’이었다”며 현 집행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반드시 현장이 주인이 되는 노총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이번 선거는 3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김동명 현 한국노총 위원장이 재선에 도전하고 있으며, 현 한국노총 집행부에 속해 있는 이동호 사무총장도 독자 출마 의지를 밝힌 상태다.

입후보자 등록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며, 선거운동 기간은 등록한 날부터 내달 16일까지다. 17일 치러지는 선거는 오후 1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며 전체 선거인은 4000여 명 정도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