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리가두!"…벤투 사단 코치, 출국 전 이웃에 남긴 선물

벤투 사단의 코치인 비토르 실베스르트가 이웃에 남기고 간 선물이라며 한 네티즌이 공개한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파울루 벤투 감독의 코치진 중 한 명인 비토르 실베스르트 코치가 한국을 떠나기 전 앞집 이웃에게 선물을 남겨 화제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벤투 사단의 코치님 떠나기 전날 밤 사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 작성자는 "비토르 실베스르트 코치님이 포르투갈로 떠나기 전 앞집에 이렇게 선물을 두고 떠났다더라. 앞집 분들하고 사이좋게 잘 지낸 듯 하다"며 "와인과 월드컵 축구용품들을 가방 안에 다 넣어주신 듯싶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실베스르트 코치가 현관문 앞에서 한 아이를 품에 안고 손가락 하트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는 손에 축구공 미니어처를 들고 있다.

와인과 나이키 가방 등 선물 꾸러미 사진도 공개됐다. 선물 위에는 포르투갈어와 영어로 각각 '감사하다'라는 뜻인 '오브리가두(Obrigado)'와 '땡큐(Thank you)'가 적힌 쪽지가 올려져 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국가대표팀은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벤투 감독과 4명의 코치진은 지난 14일 조국 포르투갈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편, 실베스르트 코치는 앞서 조별 예선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벤투 감독과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코치다. 당시 손으로 입을 가린 모습이 포착되며 '비트박스 코치'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