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만 갖고 외화예금 가입하세요"

우리銀, 최소 가입금액 확 낮춰
환테크 관심…가입자 유치 '불꽃'
우리은행은 예금 금리에 환차익까지 챙길 수 있는 ‘우리ONE 회전식 복리 외화예금’의 최초 가입 금액을 기존 1000달러에서 1달러로 낮췄다고 16일 발표했다. 최근 외화예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상품 가입 문턱을 낮춰 공격적인 고객 유치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ONE 회전식 복리 외화예금에는 미국 달러뿐 아니라 엔, 위안, 유로, 캐나다달러, 스위스프랑, 파운드, 호주달러, 홍콩달러, 싱가포르달러, 뉴질랜드달러, 스웨덴 크로나 등 12개 통화를 예치할 수 있다. 적용 금리는 우리은행 홈페이지에 고시된 금리다. 이날 기준으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통화는 뉴질랜드달러(연 6.23%)다. 이어 홍콩달러(연 5.75%)와 미 달러(연 5.21%)가 뒤를 이었다.우리ONE 회전식 복리 외화예금은 가입 대상에 제한이 없고 금액, 횟수와 상관없이 추가 입금도 가능하다. 가입 기간은 12개월 이상 36개월 이하다. 금리 회전 주기를 1·2·3·6개월 단위로 정할 수 있어 중도 해지하더라도 회전 기일 전일까지 약정 금리를 지급받을 수 있다. 또 장기 예치 후 해지하면 입금액 건별로 추가 이자도 준다. 자동이체나 인터넷 뱅킹을 통한 입금 땐 최대 50%의 환율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영업점 방문이나 스마트·인터넷 뱅킹을 통해 언제든지 비대면 신규 가입 및 추가 적립이 가능하다.

최근 환테크(환율+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고객 유치를 위한 은행 간 경쟁도 불붙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대표 외화예금 상품 5종의 이름을 ‘신한 Value-up’으로 통일하고 내년 1월 말까지 신규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도 연말까지 ‘TWO테크 외화정기예금’에 100%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