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예고됐는데도…' 광주·전남 지자체 제설작업 뒷짐

광주시청·전남도청 주변 간선도로 눈 쌓이고·빙판길
18일 광주·전남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주요 도로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7시 광주시청 주변 도로에는 밤새 내린 눈이 수북이 쌓였다.

일부 구간은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됐다.

광주에서 통행량이 가장 많은 계수 교차로에서 상무지구 1㎞가량 구간도 빙판길로 변했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와 승용차 등이 시속 10∼20㎞ 속도로 서행했다.

다만, 광주시청 정문 앞 도로 200m가량 구간은 밤새 염화칼슘을 뿌렸는지 눈이 녹았다.

운전자 김모 씨는 "어제부터 폭설이 예고됐는데도 광주시와 자치구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아침 운전을 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전남 일부 지역에서도 이날 오전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청 주변 간선도로도 밤새 내린 눈이 그대로 방치됐다.

목포에 거주하는 이모 씨는 "전남도청(무안 소재) 경계에 있는 목포시 관할 간선도로 제설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간선도로 제설상태가 이 모양이면 이면도로 등은 빙판길로 변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적설량은 광주 남구 17.7㎝ 최고로, 광주 광산구 16.2㎝, 광주 서구 14.4㎝, 전남 함평군 월야면 16.5㎝, 무안군 운남면 15.4㎝, 무안군 해제면 14.5㎝ 장성군 15㎝, 화순군 14.7㎝ 적설량을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