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 세상 떠난 아버지에 편지…"매달 천만원 병원비 아까워 빨리 가셨나"

송민호가 부친상을 당한 심경을 고백했다./사진=한경닷컴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가 지난달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게 쓴 편지를 공개했다.

지난달 21일 부친상을 당한 송민호는 이달 16일 서울 성동구에서 화가로서의 첫 개인전 '생킹 유 - 오님 솔로 엑시비션'(Thanking You - Ohnim Solo Exhibition)을 열었다. 이날 송민호가 공개한 20여점의 작품에는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쓴 편지도 있었다.

그는 편지에서 "난 친구들, 형, 동생들 많아도 고독하고 외롭다고 징징대는데 아빠 혼자 얼마나 고독했을까"라며 "그거 알면서도 미운 마음에 그 쉬운 전화 한 통을 안 했네"라고 슬퍼했다.

이어 "매달 천만원 내는 병원비가 아깝다고 생각하셨나, 그래서 빨리 가셨나"라며 "어차피 내가 10년째 가장 노릇 하지 않았나. (그 돈) 하나도 안 아까운데 그냥 아빠랑 얘기 조금 더 하고 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번 송민호의 첫 개인전은 다음달 15일까지 열린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