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다보스포럼 참석 검토…바이든과 나가사키 방문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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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앞두고 광폭 행보…내달 방미도 추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내년 1월 16일 개막하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현직 총리가 세계경제포럼(WEF)의 연례 총회인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것은 2019년이 마지막이었다.
내달 20일까지 이어지는 포럼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안보와 탄소 배출 감축, 코로나 대유행 이후 경제 회복 대책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총리는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일본 히로시마에서 내년 5월 19∼21일 개최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사회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자신의 간판 경제 정책인 '새로운 자본주의' 진척을 위한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자본주의'에는 탈탄소와 재생에너지 활용, 디지털 기술 투자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기시다 총리는 다보스 포럼 참석을 계기로 유럽의 G7 회원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중 일부 국가를 방문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다보스 포럼 참석에 앞서 내년 1월 초순 총리 취임 이후 첫 미국 방문을 조율 중인 기시다 총리는 5월 G7 정상회의 전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또 다른 원폭 피해지인 나가사키를 방문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천주교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이 나가사키 우라카미(浦上) 교회를 찾아 기도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는 1945년 8월 원자폭탄 투하로 파괴됐다가 1959년 재건됐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한 사례는 있었으나, 나가사키를 찾은 적은 없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히로시마를 방문했을 당시 기시다 총리가 외무상으로서 동행했다.
요미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가사키 방문 조율에 대해 "미국 측으로부터 수면 아래에서 타진이 있었고, 미일 정부가 협의에 들어갔다"며 "나가사키 주민 감정과 나가사키시 태도 등을 신중히 살핀 뒤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핵무기 사용을 시사한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 정상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라는 원폭 피해지를 나란히 방문하면 핵무기의 부당성이 널리 알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히로시마가 지역구인 기시다 총리는 핵무기 폐기를 필생의 사업으로 여겨 왔다.
이를 위해 그는 '핵무기 없는 세계'로 가는 길을 논의하는 '국제현인회의' 출범을 추진하기도 했다.
전직 관료와 전문가가 참여한 첫 국제현인회의는 이달 10∼11일 히로시마에서 열렸다. 한편 기시다 총리가 내달 미국을 방문하면 지난 16일 개정한 3대 안보 문서 내용을 설명하고, 적의 미사일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를 가정해 미국과 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내달 20일까지 이어지는 포럼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안보와 탄소 배출 감축, 코로나 대유행 이후 경제 회복 대책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총리는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일본 히로시마에서 내년 5월 19∼21일 개최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사회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자신의 간판 경제 정책인 '새로운 자본주의' 진척을 위한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자본주의'에는 탈탄소와 재생에너지 활용, 디지털 기술 투자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기시다 총리는 다보스 포럼 참석을 계기로 유럽의 G7 회원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중 일부 국가를 방문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다보스 포럼 참석에 앞서 내년 1월 초순 총리 취임 이후 첫 미국 방문을 조율 중인 기시다 총리는 5월 G7 정상회의 전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또 다른 원폭 피해지인 나가사키를 방문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천주교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이 나가사키 우라카미(浦上) 교회를 찾아 기도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는 1945년 8월 원자폭탄 투하로 파괴됐다가 1959년 재건됐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한 사례는 있었으나, 나가사키를 찾은 적은 없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히로시마를 방문했을 당시 기시다 총리가 외무상으로서 동행했다.
요미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가사키 방문 조율에 대해 "미국 측으로부터 수면 아래에서 타진이 있었고, 미일 정부가 협의에 들어갔다"며 "나가사키 주민 감정과 나가사키시 태도 등을 신중히 살핀 뒤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핵무기 사용을 시사한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 정상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라는 원폭 피해지를 나란히 방문하면 핵무기의 부당성이 널리 알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히로시마가 지역구인 기시다 총리는 핵무기 폐기를 필생의 사업으로 여겨 왔다.
이를 위해 그는 '핵무기 없는 세계'로 가는 길을 논의하는 '국제현인회의' 출범을 추진하기도 했다.
전직 관료와 전문가가 참여한 첫 국제현인회의는 이달 10∼11일 히로시마에서 열렸다. 한편 기시다 총리가 내달 미국을 방문하면 지난 16일 개정한 3대 안보 문서 내용을 설명하고, 적의 미사일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를 가정해 미국과 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