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프레시, 채소·해조류로 '명품 부각' 생산

고추·호박·사과 부각 美수출
서민프레시의 ‘자연을 담은 모듬부각’. /서민프레시 제공
경북 예천군 호명면의 서민프레시농업회사법인(대표 김유진)은 서구화 돼가는 한국의 식탁을 지키기 위해 국내산 원재료로 전통음식인 부각을 제조하는 사회적기업이다.

부각은 순식물성 재료인 채소나 해조류에 여러 가지 양념으로 맛을 낸 찹쌀풀을 발라 말려두었다가 필요할 때 튀겨먹는 우리 전통음식이다. 서민프레시는 깨끗하고 위생적인 시설을 신축해 지난해 7월 이전했다. 자동화 시설을 도입해 10여종의 부각을 생산하고 있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B급 농산물인 고추, 사과, 비트, 우엉 등을 공판장 보다 높은 가격에 수매해 부각을 생산함으로써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김유진 대표는 20대 시절부터 어머니가 운영하던 반찬사업에 뛰어 들었지만 농사 경험이 없어 어려움을 겼었다. 김 대표는 원예육종학과에 편입해 작물의 재배방법, 작물의 주기, 병충해 등 농업의 전문 지식을 배우고 농민들과 소통하며 기업가로 자리를 잡았다. 가업을 잇기 위해 노력한지 9년, 이제는 온·오프라인 영업 마케팅 전문인 사위까지 사업에 가세했다.

김 대표는 '반찬'으로만 인식되던 부각을 '과자(스넥)'로 전환시켰다. 색소나 향료 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고 자연의 맛을 담은 김부각, 미역부각, 감태부각, 모듬부각을 생산하고 있다. '2022 서울푸드 어워즈'에서 우수상품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3000달러 상당의 고추, 호박, 사과 부각을 미국으로 수출하며 세계시장에 전통음식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