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농산, 토종 흑마늘 대중화 이끈 농업법인

지역 농가 소득 증대 일등공신
의성농산의 ‘흑마늘 진액’. /의성농산 제공
경북 의성군 비봉리의 의성농산영농조합법인(대표 유명진)은 지역의 농특산물인 마늘, 산수유, 도라지를 활용해 즙, 환, 가루 등 건강식품을 제조, 판매하는 농업회사법인이다.

1999년 지역의 농산물을 판매하던 작은 사업장으로 시작한 의성농산은 마늘 재배 농가의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깐 흑마늘, 흑마늘 환, 꿀 흑마늘, 흑 도라지 진액, 산수유 진액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만들었다.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좋은 값에 수매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소비자들도 먹기 쉬운 즙이나 스틱 형태의 제품으로 변신시켰다. 10년 노하우로 완성한 흑마늘 숙성기술에 2019년 해썹(HACCP) 인증도 받았다. 파우치 형태의 의성흑마늘 진액뿐만 아니라 스틱 형태로도 만들어 선물용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의성은 조선 11대 중종 때부터 재배돼온 우리나라 토종 마늘인 ‘한지형 마늘’의 고장이다. 의성에서 생산되는 한지형 토종마늘은 국내 마늘 가운데 3.5%에 불과할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는 농산물이다.

유명진 대표는 “마늘을 적절한 환경에서 숙성시키면 흑마늘이 되는데, 이때 수용성 유황 아미노산이 생성되며 폴리페놀 함량이 증가해 영양소가 배가 된다”며 “흑마늘은 특히 마늘 특유의 자극적이고 불쾌한 냄새가 없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의성농산은 근로자의 55%가 고령자로 지역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