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세 자릿수 경쟁률 기록한 단지 공통점은…'가격 매력'

"주변 시세 대비 싼 곳만 청약 시장서 살아남을 것"
사진=연합뉴스
올해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가운데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 단지가 얼어붙은 청약시장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분양가 경쟁력'을 갖춰서다.

1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올해 가장 청약 경쟁이 치열했던 단지는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로 나타났다. 지난 2월 57가구 모집에 1만1385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최고 경쟁률(199.7대 1)을 기록했다.올해 들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분양한 이 단지는 전체 156가구의 소규모 주상복합아파트다. 전용 59㎡ 기준 분양가가 6억5000만~6억7000만원이다. 주변 시세 절반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단지 인근에 있는 '아크로타워 스퀘어' 전용 59㎡는 지난해 9월 13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5월 경기 시흥시 시흥장현지구 민간참여 공공분야 아파트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는 1순위 평균 189.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84㎡ 분양가가 4억7000만원 안팎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와서다. 단지 주변의 '시흥장현 제일풍경채센텀'은 전용 84㎡가 같은 기간 8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 6월 1순위 평균 172.3 경쟁률을 보인 경기 고양시 지축지구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도 전용 84㎡ 분양가가 6억3000만원 안팎으로 나와 청약 수요가 몰렸다. 한편 이 아파트는 331가구 규모로 지축지구 내에서 단지 규모가 가장 작다.김병기 리얼투데이 팀장은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곳은 내년에도 상대적으로 많은 청약자를 불러 모을 것"이라며 "내년 분양시장에서 분양가 책정은 더욱 중요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