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때린 김기현…"당원 못 믿지만 당대표 되겠단 무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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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당심 100%' 룰에 "골목대장 뽑나"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차기 당대표를 '당원 투표 100%'로 선출하기로 한 데 대해 반대 의견을 피력하자 "당원은 못 믿지만 당대표는 되겠다는 무모함"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신뢰 못하면서 당대표는 해보겠다?"
김 의원은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당의 주인은 본디 당원이다. 당연한 상식을 굳이 논쟁 삼는 분들이 있어 놀라울 따름"이라면서 이같이 적었다.김 의원은 "책임당원 80만명에 달하는 공당의 대표를 골목대장이라고 폄하하고, 80만명이나 되는 정당을 친목회라고 칭하며 신뢰하지 못하겠다면서도, 그 당의 대표는 한 번 해보겠다고 하면, 이것은 누가 보아도 안타까운, 심각한 인지부조화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저는 당 지도부의 내부 분열로 대통령 탄핵이라는 파국을 맞아야만 했던 고난의 시기에도 당을 지키며 대선·총선 승리를 이끌어 낸 자랑스러운 책임당원들의 충정을 절대 잊지 않고 있다"며 "아무런 보상도 없이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고 먼지 뒤집어쓰며 불온한 세월에 맞서 함께 싸워오신 당원동지들의 그 거친 세월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 같은 당원들이 그 누구보다 자랑스럽다. 파산의 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며 당의 재건을 위해 싸워온 우리 당원들의 노고, 그 깊은 정통성의 뿌리를 저는 끝까지 지켜나가겠다"며 "언제나 변함없이 함께 가겠다"고 강조했다.앞서 안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가 일반 국민 여론조사 없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기로 한 데 대해 "속된 표현으로 당 대표 뽑는 게 골목대장이나 친목회장을 뽑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우리가 좀 더 국민들과 당원들 앞에서 당당하게 나서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