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뽑은 올해 트렌드 키워드는 'M.I.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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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트렌드' 아닌 다양한 소비 혼재 의미CJ올리브영이 1억1000만 건의 연간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올해 트렌드 키워드를 '밍글(M.I.N.G.L.E)'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밍글은 엔데믹·고물가·고환율 등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많아지면서 뷰티와 헬스 시장에 하나의 메가트렌드가 아닌 여러 트렌드가 혼재해 다양한 소비형태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상황을 반영한 키워드다. M은 '멀티 쇼퍼(Multi Shoppers)'로 오프라인과 온라인몰, 모바일앱, 라이브방송 등 다양한 채널과 서비스로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I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양극화(Inflationary Janus)'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중고(高)가 이어지는 가운데 생필품은 저렴하게 구매하려 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상품에는 아낌없이 소비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N은 '마스크 해제와 야외 활동 회복(No-Mask Beauty)'으로 야외활동과 관련된 상품 매출이 오름세를 보인 현상을, G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뷰티·헬스 시장에 신생 브랜드가 등장하며 인기 브랜드와 상품 판도가 급변하는 흐름을 의미한다. L은 '라이프 플레져(Life Pleasure)'로 건강, 미용뿐 아니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을 반영한다. 실제로 최근 '바디 포지티브' 열풍과 함께 브라렛, 여성용 사각팬티 등 편안한 속옷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바 있다. 마지막으로 E는 '취향을 찾는 체험형 소비(Exploring New)'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제품을 찾기 위해 직접 체험해보는 소비가 늘었다는 뜻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해는 불안정한 경기 상황 속에서도 개개인의 니즈와 루틴에 맞게 소비하려는 트렌드가 두드러지면서 여러 가지의 소비 형태가 복합돼 어우러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브랜드를 적극 발굴하며 뷰티와 헬스,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