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KAI 사장 "제2 성장기 이끌어 국내 1등 기업 만들겠다"

KAI 개발센터서 기자간담회, 새해 상반기 비전 선포식 예정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20일 "제2의 성장기를 이끌어 KAI를 국내 1등 기업,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이날 KAI 개발센터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하고 "새해 상반기에 구체적 추진 과정과 목표 등을 담은 비전 선포식을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수년간 매출은 줄고 있는데 전체 인원은 30% 정도 늘었다"며 "필요 없는 부서를 개편하는 등 조직 슬림화로 창조적이고 도전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조직을 만들겠다"고 소개했다.

그는 "10년 전 KAI의 발전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 제2의 창업이란 마음으로 사내 생산제조 분야를 공고하게 하고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일부 지적에 대응하려고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장이 직접 수출 분야를 챙기고 항공기를 팔아 돈을 만들고 이 돈을 다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정부에서 우리 KAI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우리의 무기체계가 파고들어 판매할 수 있는 구멍이 생겨 항공기 등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가 개발한 한국형 전투기(KF-21) 수출 전망을 묻는 말에 강 사장은 "현재 시운전 단계여서 수출 전략은 세우지 않았지만, 러시아 무기체계를 가진 여러 나라에서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여 양산되면 분명 수출에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