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 잡으면 455억 주겠다"…부모 잃은 아들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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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부부의 아들, 부모 5주기 맞아 제보 호소5년 전 숨진 채 발견된 캐나다 억만장자 부부의 아들이 부모의 5주기를 맞아 살인범과 관련해 제보를 호소하며 2500만달러(약 325억4000만원)의 포상금을 추가로 내걸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2017년 캐나다 토론토 노스요크 소재 저택에서 발견된 셔먼 부부 사망 사건은 아직 범인을 잡지 못해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 아들 등 유족 측은 기존에 제시한 포상금에 추가로 2500만달러를 제시했다. 따라서 유족이 제시한 포상금 총액은 총 3500만달러(455억5000만원)다.
2017년 12월15일 노스요크에 있는 셔먼 부부의 저택을 둘러보던 부동산 중개인은 실내 수영장 난간에서 부부의 변사체를 발견했다. 당시 남편 배리는 75세, 부인 허니는 70세였다.
수사 초기만 해도 경찰은 누군가 침입한 흔적이 없었다는 점과 부검 결과 목이 졸린 것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나타난 점 등을 들어 극단적 선택으로 봤다. 하지만 현장 감식 결과 이들이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지 6주가 지난 시점이라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배리 셔먼이 주변 사람 10여명을 사기 등으로 고소했다는 점을 감안해 금전적 문제에 따른 계획범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4년이 흐른 뒤에야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는 성별을 알 수 없는 한 인물이 특이한 걸음으로 셔먼 부부 저택 인근의 눈 덮인 보도를 지나가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경찰은 이 사람의 키는 170cm 정도로 보인다며 그 외에 연령, 체중, 피부색 등은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이후 수사의 진전은 없었고 시간만 흘러가고 있는 상태다.피해자의 아들은 CNN에 “범인을 잡기 전까지 사건 종결은 없다. 포상금을 지불할 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브스는 1974년 복제약 전문 바이오기업 아포텍스 설립자인 배리 셔먼의 사망 당시 자산 규모는 30억달러(약 3조1000억원)라고 추정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