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재명문으로 뜬 SSAFY…네이버·카카오도 믿고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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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W아카데미 누적 취업률 74%“삼성전자 덕분에 취직했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는 꿈도 이루게 됐어요.”
1년동안 하루 8시간 무료교육
매월 100만원 지원비도 제공
1년10개월 만에 ‘취업준비생’에서 벗어나 KT 신입사원이 된 김갑경 씨(25)는 이렇게 말했다. 오는 26일부터 KT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출근을 앞둔 그는 연신 “삼성전자가 정말 고맙다”고 외쳤다.김씨를 만난 곳은 서울 역삼동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 20일 이곳에선 SSAFY 7기 수료식이 열렸다. SSAFY는 삼성전자가 만 29세 이하 미취업자 중 4년제 대학 졸업자(졸업예정자 포함)를 대상으로 2018년부터 시행한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2주간 두 차례나 찾을 정도로 애정을 쏟는 사업이다.
이날 7기를 포함, SSAFY 누적 수료생은 총 4732명이다. 이 중 3486명이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취업했다. 누적 취업률은 74%에 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료생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카카오, 네이버, 신한은행처럼 정보기술(IT), 금융권 등 다양한 분야에 포진해 있다”며 “이들이 취업한 기업 수는 840곳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투자로 산업계 인재를 육성하고 배출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는 전언이다.
김씨도 삼성전자로부터 1년간 교육을 지원받고 소프트웨어 개발자 꿈을 이룬 사례다. 그는 지난해 2월 한국기술교육대 정보통신공학과를 졸업하고 1년 가까이 ‘나홀로’ 막막한 시간을 보냈다. 포기할까 고민하다가 올해 1월 SSAFY 교육을 받으며 역량을 쌓는 데 집중했고, 마침내 취업했다. 그는 “SSAFY는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라며 “체계적인 교육과정 덕분에 성장했다”고 말했다.SSAFY 교육생은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에 걸쳐 소프트웨어 집중 교육, 실전 프로젝트 등을 받는다. 교육 장소는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부산 등 5곳이다. 모든 교육 과정은 무료다. 교육생에겐 매월 100만원 교육 지원비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인력양성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SSAFY가 국가 차원의 소프트웨어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는 역할을 하도록 지원한다는 게 이 회장의 주문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부터는 8기 115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에도 9기 1150명을 뽑아 교육을 이어간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