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시간 걸리던 e스포츠 분석…SAP 솔루션, 몇초 만에 뚝딱

지난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온라인 게임 ‘도타2’ 토너먼트 대회인 ‘디 인터내셔널 11’. 전 세계로 방영된 경기 중계 화면에 SAP의 경기 데이터 분석 결과가 실시간으로 제공됐다. 선수들의 승패 데이터를 비교하고, 평균 경기 소요 시간, ‘특수 영웅 캐릭터’를 활용한 시간 등 다양한 데이터가 시각화됐다.

SAP는 게임 개발사 밸브가 주최한 디 인터내셔널 11 대회의 공식 클라우드 분석 파트너로 참여했다. SAP는 서비스형 데이터베이스(DBaaS)인 SAP HANA(하나) 클라우드로 공식 경기 데이터에 실시간 접근 및 저장하고,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BTP)을 통해 방송에 활용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밀리초 단위로 처리·분석했다.

SAP HANA 클라우드의 유연한 데이터 모델링 역량을 바탕으로 토너먼트 요구사항을 빠른 속도로 실현했다.

SAP는 2018년 네덜란드 e스포츠팀인 ‘팀 리퀴드’를 후원하며 본격적으로 e스포츠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최고의 도타2 선수들이 모인 디 인터내셔널 11 대회에서 3위에 오른 팀 리퀴드 역시 SAP가 제공하는 실시간 경기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웅 캐릭터 선정 등 경기 전략을 짰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경기 리플레이 영상을 돌려보는 등 과거 코치진과 선수들이 약 300시간이 걸렸을 경기 분석 작업을 SAP 솔루션을 통해 수초 만에 해결했다.

발도르프=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