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쇼크 맞나?…'마포 더 클래시' 경쟁률 14.9 대 1

주변 집값보단 저렴해 인기
직주근접 입지에 즉시 입주

둔촌주공보다 3억원 낮은
강동 헤리티지도 53.9대 1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보다 분양가가 비싼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 더 클래시’(투시도)가 두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내며 ‘둔촌주공발(發) 청약 쇼크’ 우려를 잠재웠다. 강동구 길동의 ‘강동 헤리티지 자이’는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53.9 대 1을 기록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마포 더 클래시’는 전날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53가구 모집에 792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4.9 대 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59㎡B 유형이 2가구 모집에 308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최고 경쟁률 154 대 1을 기록했다.5개 주택형 중 3개 타입이 1순위 해당지역 마감에 성공했고 전용 84㎡C(청약 경쟁률 5.9 대 1), 전용 84㎡B(5.5 대 1) 등 2개 주택형은 1순위 기타지역 신청을 받게 됐다.

이 단지 최고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14억3100만원으로, 둔촌주공 동일 주택형의 최고 분양가(13억2040만원)보다 높다. 강북권 최초로 3.3㎡당 4000만원이 넘는 단지다.

후분양 단지라 바로 입주할 수 있고 직주근접성이 높은 입지가 실수요자들에게 통했다는 분석이다. 주변 집값이 내림세여도 주변 집값보다 저렴하다는 점이 주효했다. 인근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전용 84㎡의 최근 실거래가는 18억5000만원(지난 9월)이었고 현재 매도호가도 17억5000만~24억원 수준이다.둔촌주공과 같은 강동구에서 공급하지만 분양가는 3억원 싼 ‘강동 헤리티지 자이’도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날 일반분양(특별공급분 제외) 106가구 모집에 5723명이 신청해 평균 53.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는 전날 특공 113가구 모집에서도 5340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47.3 대 1로 집계됐다. 전형별로는 생애최초 공급이 21가구 모집에 3508명이 지원해 최고 경쟁률 167 대 1을 기록했다. 신혼부부도 43가구 모집에 1696명이 몰려 39.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마포 더 클래시’ 분양가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여전히 주변 단지보다 3억원 정도 낮고, ‘강동 헤리티지 자이’도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다”며 “침체기엔 분양가가 흥행 여부를 가르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