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알티뮨, NAFLD 1b상 24주차 결과 1·2차 평가지표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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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글루카곤 이중작용제미국 알티뮨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펨비두타이드’의 임상 1b상의 24주차 주요 결과를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긍정적 결과에 알티뮨의 주가는 15.98% 급등했다.
NAFLD는 음주 외의 원인으로 간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NAFLD 환자 중 염증이나 간 손상이 있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으로 구분한다.알티뮨은 12주 일정의 임상 1b상을 마친 83명의 NAFLD 환자 중 연장에 동의한 64명을 대상으로 12주의 추가 임상을 진행했다. 연장 임상은 이중 맹검 상태를 유지한 상태에서 보조 식이요법 및 운동 중재 없이 진행됐다.
1차 지표는 간지방(LFC) 감소율, 2차 지표는 간 염증 수치인 알라닌분해효소(ALT) 변화 및 체중 감소율 등이다.
24주차 결과 모든 펨비두타이드 투여군은 1차 평가지표에서 모두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이 확인됐다.펨비두타이드 1.2mg 1.8mg 2.4mg 용량 투여군의 LFC 감소율은 각각 56.3% 75.2% 76.4%였다. 위약군은 14%를 기록했다.
30% 이상의 LFC 감소율을 기록한 환자는 투약군에서 각각 76.9% 92.3% 100%였다. 50% 이상의 LFC 감소율은 각각 61.5% 84.6% 72.7%로 나타났다. 위약 투여군에서 30% 감소한 피험자의 비율은 5.6%였다. 위약 투여군에서 LFC가 50% 이상 감소한 환자는 없었다.
주요 2차 평가지표 중 하나인 ALT 수치는 모든 용량 투여군에서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체중 감소율도 모든 펨비두타이드 투여군에서 위약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1.8mg 투여군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당뇨병이 없는 피험자에서 7.2%, 당뇨병이 있는 환자에서 5.3%였다. 위약 투여군은 각각 1.2%와 3.4%의 체중감소를 기록했다.
동아에스티·한미약품도 GR·GLP-1 이중작용제 개발 중
펨비두타이드는 GLP-1 및 글루카곤(GR) 수용체에 작용하는 물질이다. 호르몬의 일종인 GLP-1은 식욕을 억제하고, GR은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도록 돕는다. 알티뮨은 펨비두타이드를 비만 및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알티뮨은 펨비두타이드를 투여하는 간 생검 기반 NASH 2b상을 내년 1분기에 시작할 계획이다. 비만 임상 2상의 24주차 중간 결과는 2023년 1분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비만 2상은 160명을 대상으로 총 48주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국내에서는 동아에스티와 한미약품 등이 GLP-1과 GR 수용체에 작용하는 NASH 치료제 후보물질을 갖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GR 및 GLP-1 수용체에 작용하는 ‘DA-1726’을 2형 당뇨 및 NASH 치료제인 ‘DA-1241’과 함께 미국 뉴로보파마슈티컬에 기술이전했다. DA-1726은 아직 임상에 진입하지 않았다.
한미약품의 ‘에피노페그듀타이드’도 GR 및 GLP-1 이중작용제다. 한미약품은 2020년 에피노페그듀타이드를 미국 머크(MSD)에 기술수출했다. NASH에 대한 글로벌 2a상을 진행 중이다. GR과 GLP-1, GIP 수용체에 삼중 작용하는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임상 2a을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