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딸' 스토커 차로 들이받았다…용의자 누군지 봤더니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경호원이 차량으로 행인을 들이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머스크가 '미친 스토커'가 자신의 자녀를 미행했다고 주장한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추정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 51분께 코네티컷주 출신의 남성 A씨(29)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외곽 사우스패서디나의 한 주차장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휴대전화를 사용하고자 이 주차장에 잠시 멈췄는데 한 차량이 그에게 접근하더니 "왜 우리를 따라오느냐"며 시비를 걸고 차량으로 자신을 쳤다고 진술했다.

현지 경찰은 머스크가 고용한 경호원 중 한 명을 폭행 용의자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같은 날 트위터에서 자신의 자녀가 탄 차량을 "미친 스토커"가 따라왔다며 차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보닛 위에 올라타는 등 소동이 일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스토커로 지목된 인물은 우버이츠 배달 기사로 추후 확인됐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 인물이 과거 대리모를 통해 머스크의 딸을 출산한 전 여자친구 그라임스(본명 클레어 바우처)로부터 "암호화된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받고 있으며 "머스크가 내 위치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횡설수설했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