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구로택시 12월 22일부터 호출하세요"…카카오 시장 독점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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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승객 호출 무료대구시는 22일부터 ‘대구로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중개수수료 인하, 승객 호출료 무료, 안심귀가 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와 각종 혜택을 앞세워 택시 호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카카오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안심귀가 서비스 등 차별화
대구시는 21일 “플랫폼 기업의 택시 호출 시장 독식에 따른 과도한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를 지원하고, 시민들의 택시 비용 절감 및 택시 이용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시는 시민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를 위해 기존 배달 플랫폼인 ‘대구로’ 가입자 30만여 명이 별도 앱 설치나 회원 가입 없이 대구로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로택시를 이용할 경우 승객의 호출료는 무료이며, 30만 명 이상이 가입한 배달 플랫폼 대구로 마일리지를 이용한 요금 결제도 가능하다. 승객이 대구행복페이로 요금을 결제하면 추가 할인 혜택을 주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지역 택시업계에서도 대구로택시의 정식 서비스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서비스 개시 6개월간 중개수수료 무료, 6개월 이후 월 최대 3만원 한도로 운영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경우 3만9000~20만원이다.지역 택시 플랫폼 성패의 핵심인 차량 대수도 현재 법인 및 개인택시 2300여 대를 확보해 최종 목표인 4000여 대 이상, 시장점유율 30%가 가능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는 현재 지역 택시 1만4000여 대 가운데 84%인 1만1700여 대가 카카오택시 앱에 가입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구로택시만의 차별화한 기능도 선보인다. 이용자가 자신의 택시 이용 정보를 부모, 지인 등 최대 3명에게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 ‘안심귀가 서비스’를 도입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