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 8명, '3분 만에' 50대 노숙자 집단 살해…캐나다 '발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캐나다 토론토 시내에서 8명의 10대 소녀가 50대 노숙자를 흉기로 집단 살해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CTV 등은 전날 오전 12시30분께 시내 중심가 노상에서 남성 노숙자 A씨(59)가 10대 소녀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범행에 가담한 소녀들은 13세와 14세가 각각 3명, 16세 2명 등 모두 8명으로 2급 살인 혐의로 송치됐다.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난 이들은 현장 인근 중심가에 지난 18일 오후 10시30분께 모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범인들은 다른 사람과 대화하고 있던 A씨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며 언쟁을 벌였고, 미리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꺼내 공격했다. 범행은 불과 3분 사이에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은 A씨는 행인들이 부른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스워밍(Swarming)'일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스워밍이란 여러 명이 함께 특별한 동기도 없이 무고한 피해자를 물색해 공격하는 범행 유형을 지칭한다.

경찰은 "범인들이 갱(범죄집단)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이 중 3명은 이전에 경찰과 접촉을 가진 전력이 있다"면서 "범행 현장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체포 당시 이들은 범행에 사용한 흉기 외 다른 무기도 소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