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스 칼럼 "테슬라 투자자, 여전히 머스크 프리미엄 인정"

올들어 60% 하락에도 테슬라 주가수익배율 24배
"6배 포드, BMW 등 다른 완성차업체보다 월등히 높아"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CEO를 맡을 만큼 어리석은 사람"을 발견하는 즉시 트위터 경영을 포기하겠다고 밝힌데 힘입어 21일(현지시간) 개장전 거래에서 테슬라(TSLA) 주가는 2% 상승했다.

전 날 테슬라는 하루만에 주가가 8% 폭락해 전 날 존슨앤존슨 (JNJ)과 엑슨모빌 (XOM)에 밀려 시가 총액 9위로 내려 앉았다.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투자자들의 분노가 쇄도하자 머스크는 금리 인상 때문에 테슬라 주가가 떨어졌다고 변명하는 트윗을 이 날 올렸다.

하지만 이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획을 발표한 이후로 테슬라 주가가 다른 대형 자동차 업체보다 훨씬 더 하락한 것을 설명해주지 않는다. 2022년 4월 트위터 인수 발표 이후로 테슬라 주가는 59% 하락했고 포드는 26%, GM은 12% 하락했다. S&P 500은 14% 떨어졌다.

이 날 배런스 칼럼은 그럼에도 여전히 테슬라가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보다 높은 배수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BMW 와 포드가 예상 이익의 약 6배, 새로 상장된 포르쉐도 주가수익비율이 17배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비하면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는 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머스크의 트위터 관련 소동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여전히 테슬라에 머스크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마켓워치는 해석했다.

머스크는 투자자들이 자신의 회사에서 미래 수익의 일부를 사는게 아니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큰 아이디어의 지분을 사는 것이라고 설득해왔다. 그러나 머스크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 에서 거둔 성공은 트위터에서 빛을 잃었고 복구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배런스칼럼은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